- 삼호현-백제우물터-벽화거리-송도역전시장-옥련재래시장-능허대지 11개 지점 4㎞ 1시간 코스
- 원도심 가치 재창조되어 탄생한 관광코스…관광자원 개발 및 홍보 지속 추진
인천 연수구의 역사를 재조명하며 원도심의 가치를 찾아낸 백제사신길이 문을 열었다.
인천시 연수구(구청장 이재호)는 연수구 도보관광코스인 백제사신길 개장식 및 걷기 행사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호 연수구청장을 비롯해 이인자 연수구의회 의장 등 구의원, 연수구 축제추진위원회 위원, 체육회 관계자, 능허대옛길조성사업추진위원회 위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해 개장을 축하하고 직접 관광코스를 체험했다.
백제사신길은 구가 능허대라는 역사를 재조명하고 원도심의 가치를 재창조하기 위해 총 6억 원을 투입하여 조성한 길이 4㎞의 도보관광코스다. 문학산 삼호현에서 시작돼 하반기에 조성될 삼호현 전통숲을 거쳐 황운조 청백선정비, 청학사, 백제우물터, 청학문화센터로 이어진다. 또 백제사신길 벽화거리를 지나 송도역전시장, 조각의 거리, 옥련재래시장, 능허대지까지 이어지는 총 11개 지점으로 이뤄졌다. 성인 걸음으로 약 1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이날 “오늘날 인천이 동북아 국제 해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1,600여 년 전 중국과의 활발한 해상교류를 위한 선조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능허대라는 소중한 역사자원이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도보관광코스 개발을 위해 구는 연수동에 위치한 백제우물터를 재현하고, 주변을 정비했다. 또 청학동 비류대로 일대 2곳에는 고대 백제사신을 스토리텔링화한 각각 길이 100m의 벽화거리와 야간경관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옥련동 능허대공원 내 능허대지도 새롭게 단장됐다. 능허대지 정자로 향하는 길을 돌계단으로 바꾸고, 백제사신선도 말끔하게 정비했다. 이 밖에 주요 지점에는 백제사신길 노면안내판과 이정표가 새로 들어섰다.
앞서 구는 이번 백제사신길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 역사학계 및 관광·문화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려 백제사신길 고증 및 스토리텔링 등을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구는 연수구의 대표 행사인 능허대문화축제를 비롯해 송도해변 여름 대축제 등 각종 문화행사와 연계해 많은 관광객들이 백제사신길을 찾을 수 있도록 힘쓰는 등 원도심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을 계획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능허대라는 연수구의 역사를 재조명해 관광코스로 만들며 원도심의 가치를 재창조하는데 힘썼다”며 “이제 이 백제사신길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관광자원 개발 및 홍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