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연수1동에 살고 있는 두 아들의 엄마입니다
얼마전 저희 아파트에 너무 좋은 그래서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 일이 있어서 글 남깁니다
우선은그런 좋은 기획을 해주신 연수구청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저희 가족도 그리고 "어쩌다 마주친"이 진행된 101동 외에도 많은 아파트 주민들이 정말 좋은 추억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엘리베이터 앞과 주민게시판에 붙여진 하얀색 전단지 하나.
그 전단지에는 엘리베이터 안의 사람이 그려진 그림에 "어쩌다 마주친" 이라는 글만 덩그러니 있었습니다
"어쩌다 마주친" 어쩌라는 거지.라는 첫인상이 있었습니다
그저 그런 광고이겠거니.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묘한 호기심은 있었습니다.그저 "어쩌다 마주친" 그 여섯마디 뿐이 그 전단지가 참으로 묘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101동 앞에 빨간 천막이 하나 생겼습니다.
학습지 광고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예쁜 언니들과 잘생긴 오빠 몇이 그곳에 앉아 너무나도 다정히 지나다니는 분들에게 아이들에게 인사하고 아는척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려진 엘리베이터안에는 하얀색 도화지위에 흰색의 풍선들로 장식이 되어있었습니다.
"어쩌다 마주친"
아이들은 풍선장식에 그저 마냥 신기하고 즐거워했고 어른들은 다시 한번 엘리베이터 안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 풍선장식 밑으로 사진들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저희엄마였어요.ㅋㅋㅋ
저희 엄마가 텃밭에서 고구마를 캐는 사진들이 엘리베이터 곳곳에 붙어있고 그 밑으로 고구마라떼 만드는 법 등등아주 재미난 스토리로 구성이 된 이야기가 엘리베이터 안에 써있었어요.
아이들은 할머니의 모습이 신기해서.어른들은 재미난 모습에 엘리베이터의 열림 버튼을 좀 더 누르게 되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일주일 후 .이번에는 7층에 사시는 아저씨네 강아지 깜농이의 하루 일과가 그려진 사진과 글이 엘리베이터 안을 가득채웠습니다.
이젠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붙일까?
어떤 사람들이 엘리베이터에 얼굴을 보일까?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이번에는 잘 모르는 4층의 남매 가족과 흰둥이가 소개되었습니다.
네저는 4층에 누가 살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에서 본 그 아이들과 흰둥이는곧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고.저도 모르게 너무 잘 아는 것처럼 인사를 건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마무리로 잔치가 있어서 그 모든 분들과 국수를 먹으면서 다시 한번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엘리베이터에 누군가와 같이 타는것이 참으로 불편했습니다.
기다려주기보다는.특히 남자분이면.닫힘 버튼을 누르게 되었는데.
"어쩌다 마주친"의 그 한달은 닫힘 버튼 대신 열림 버튼을 누르고 기다릴 수 있는 여유와 마음을 가르쳐 준것 같습니다.
아파트를 살면서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이동수단엘리베이터.
이곳이.공포나 걱정의 공간이 아니라내 이웃을 만나고 인사할 수 있는 공간 일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런 행복한 엘리베이터가 있는 행복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에 살았으면 하는것이 엄마의 마음입니다.
이런 좋은.너무 좋은.프로그램을 기획해 주신연구구청에.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불어다시 한번 신청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2014년 겨울의 길목에서 너무나도 좋은 추억이 생겨서 오늘도 아들과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 합니다.
전단지를 보니.요것이
2014 엘리베이터 프로젝트 "어쩌다 마주친" 이랍니다
연구수에서 시행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공미술 2.0 - 즐거운 나의 집 ArtParTment" 사업내 컬렉티브 커뮤니티 스튜디오525 주관으로 진행되는 소금밭 프로젝트의 엘리베리터 프로젝트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