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Better life Yeonsu 인천광역시 연수구

국가상징 알아보기


참여·알림메뉴열기


자유마당

  1. HOME
  2. 참여·알림
  3. 자유마당

자유마당

  • 아름다운 홈페이지는 구민 여러분 스스로가 가꾸어 나가는 것으로 건전한 토론을 위해 상업성 내용 및 비방, 욕설, 도배, 홍보성글 등은 사전에 통보 없이 삭제 처리됩니다.
  • 연수구 홈페이지 운영에 관한 규정 제6조 홈페이지 게시물 관리의 의거.
  • 본문에 본인 및 타인의 개인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개인정보유출 피해를 입거나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당할수 있으므로 신중히 입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본 게시판은 답변을 해드리지 않으므로 구정에 대한 전반적인 건의나 개선사항 및 민원성 글은 "구정에 바란다"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글의 내용 및 첨부문서에 주민등록번호, 차량번호, 전화번호,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 있지 않도록 주의 바랍니다.

한 여자만 사랑했습니다

  • 작성자
    ERDINGER
    작성일
    2004년 8월 19일
    조회수
    1873
  • 첨부파일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인간이 얼마만큼의 눈물을 흘려낼 수 있는지 알려준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사진을 보지 않고도 그 순간 그 표정 모두를 떠올리게 해주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비오는 수요일 저녁, 비오는 수요일에는



별 추억이 없었는데도 장미 다발에 눈여겨지게 하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멀쩡히 잘 살고 있던 사람 멀쩡한데도 잘 못 살게 하고 있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신이 잠을 자라고 만드신 밤을 꼬박 뜬 눈으로 보내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강아지도 아닌데 그 냄새 그리워 먼 산 바라보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우연히 들려오는 노래갓 한 구절 때문에



중요한 약속 망쳐버리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껌 종이에 쓰여진 혈액형 이성 관계까지 눈여겨지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스포츠 신문 오늘의 운세에 애정운이 좋다 하면



하루종일 호출기에 신경 쓰이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썩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던 내 이름을 참 따뜻하게 불러주었던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그날 그 순간의 징크스로 사람 반병신 만들어 놓은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담배연기는 먹어버리는 순간 소화가 돼



아무리 태워도 배가부르지 않다는 걸 알려준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목선이 아름다우면 아무리 싸구려 목걸이를 걸어주어도



눈이 부시게 보인다는 걸 알려준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 여자도 나를 사랑하고 있을지는



그저 모든 이유를 떠나



내 이름 참 따뜻하게 불러주었던



한 여자만 사랑하다 가겠습니다.






...KTH

답글 수정 삭제 목록

  •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 제 3유형(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 이용조건:출처표시+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