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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야 나타나시는 거예요!

  • 작성자
    문영현
    작성일
    2005년 12월 26일
    조회수
    1595
  • 첨부파일
【교통사고 구조 활동 미담사례】

성탄절을 하루 앞둔 지난 2005년 12월 24일 새벽
“군 생활 몸 건강히 잘 마치고 돌아와라!”
내년 1월과 2월에 연이어 군 입대를 하는 전민규(남,21세)와 정유철(남,20세)을 위해 동네 선후배를 포함한 다섯 명이 동춘동에서 함께 만나 조촐한 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들이 헤어진 시간은 새벽 4시가 가까워질 무렵이었다.
민규의 집과 다른 방향인 일행은 민규와 작별인사를 하고 술이 많이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유철이를 바래다주기 위해 대동아파트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유철이가 많이 취한 것 같으니까 같이 부축해줘!”
오현진(남,22세)과 김원래(남,20세)가 유철이의 양쪽 겨드랑이를 끼고 같이 비틀거리며 대동아파트 입구에 있는 경비실 앞을 지나갈 때였다.
“끼이익.....꽝! -------”
대동아파트 입구로 좌회전을 하던 1톤 리베로 화물트럭 운전자 김00(남,55세)씨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이들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고 돌진한 것이었다.
순간 일행은 화물 차량과의 충돌로 아파트 담 아래로 날아갔다.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일행과 거리를 두고 뒤 쪽에서 따라오던 김주역(남,21세)이 교통사고 장면을 목격하고 달려왔다.
경비실 옆에 세워져 있던 커다란 아파트 입간판은 맥없이 쓰러져 사고차량과 뒤엉켜 있었고 사고를 당한 일행 세 명은 아파트 담장 밑 어둠속에서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었다.
경비실 입구는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되었다.
당황한 주역이는 호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119죠! 여기 동춘동 대동아파트 입구인데 교통사고가 나서 친구들이 많이 다쳤어요.”
사고현장에서 가까운 동춘소방파출소 119구급차량이 대동아파트 입구에 도착했다.
대리운전으로 먹자골목 앞에 손님을 내려주고 걸어가던 대리운전자 민경수(남,41세)와 박명현(남,48세)도 사고현장을 목격하고 달려왔다.
민씨를 포함한 행인들이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정유철(남,20세)을 들것에 옮겨 구급차량에 실어 준 뒤
곧이어 남동공단소방서119구조대와 고잔구급대, 도림구급대 응급차량이 추가로 사고현장에 도착했다.
119구조대원들은 아파트 담장을 타고 넘어가서 한쪽 팔이 골절되고 머리에 피를 많이 흘리며 누워있는 사고자 두 명에게 다가갔다.
고통스러워하는 청년들의 옷과 청바지는 갈기갈기 찢어져 있어 사고 당시의 순간을 말해주고 있었다.
대원들은 사고자 두 명에게 경추보호대와 부목을 착용시켜 들것에 옮긴 후 대기 중인 구급차량에 인계하여 인근 연수중앙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토록 하였다.
연수지구대 사고조사반이 교통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는 어디 있나요?
“목격하신 분 없어요?”
“사고 직전부터 보이지 않던데요.!”
모두들 사고를 당한 청년 세 명을 구조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운전석 출입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있던 운전자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도망친 것 같으니까 뺑소니 사고로 처리하면 되지 않나요?“
운전자를 찾지 못해 웅성거리던 경찰차 앞으로 대동아파트 경비원 박기천(남,54세)이 다가가 말했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던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당한 사고자 처리가 거의 다 끝나갈 무렵에 불 꺼진 대동슈퍼의 어둠속에서 비틀거리며 나타났다.
“왜 이제야 나타나시는 거예요!”
“아저씨!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그렇지 다친 사람들을 그냥 놔두고 사라지면 어떡해요!”
사고현장을 목격하고 다친 청년들을 구조하는데 끝까지 남아서 도왔던 대리운전자 민경수를 포함한 행인들이 사고를 낸 뒤에 사라졌다가 한참 만에 다시 나타난 운전자를 심하게 꾸짖었다.
“아저씨! 혹시 술 드셨어요?”
사고조사반 경찰들이 운전자의 이상한 행동을 눈치 채고 김씨를 불러 세웠다.
뒤늦게 교통사고 현장에 나타난 운전자는 제자리에 똑바로 서 있지도 못하고 발음도 정확하지 못한 채 여전히 비틀거리고 있었다.
잠시 후 순찰차 뒷좌석에 앉아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운전자를 태운 사고조사반 차량은 연수경찰서 방향으로 촘촘히 사라졌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는 연말 음주운전 교통사고 출동이었다.

인천남동공단소방서119구조대(032-819-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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