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수거에 대해서...(웃돈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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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정봉섭
- 작성일
- 2006년 1월 22일
- 조회수
-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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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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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송도에 있는 한모텔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관리를 맡고있는데 어느날(추석무렵) 두분이 오셔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을 하는데 돈을 달라는겁니다...밤늦게 찾아와
서 그것도 어디서 술한잔 하셨는지 술냄새 풍기면서 그렇게 서계셨는
데 제가 함부로 사장님 허락없이 돈을 드릴수도 없고해서 그냥 돌려보
냈습니다... 제 전임자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수없지만 돈을 주어서
보내듯했습니다..(그분들 말을 듣고 느꼈음) 정말 돈을 주어야되는지
이해할수없었지만 그냥 돌아가셨고 한동안 찾아오지않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얼마전 그중에 한분이 또 밤늦게 술한잔 하시고 오셔서 이번
엔 꼭 받아야된다는것입니다,또 사장님 핑계를 댔지만 그분말씀이 그
때도 안받았고 연말에도 안왔는데 이번엔 받아가야된다고 사장님께 전
화해서 허락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한동안 어의가없어서 제 성격상
그냥 넘어갈수없었지만 카운터앞에서 소란을 피울수없어 알겠다고하
고 돌려보냈습니다..저희는 일주일에 쓰레기봉투값만 2만원이상 지출
하고있습니다..요즘은 손님이 더욱줄어서 하루에 십만원올리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일일이 재활용 음식물 일반쓰레기 분리해서 정확히 내놓는데 이런분들
한테 돈까지 줘야합니까...물론 추운새벽에 고생하시는건 잘 알고있습
니다...그렇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하시면 고생하시는생각
보다 화가 더납니다...다른 모텔에서는 대충분리도 안하고 봉투에 넣
어놓고 그분들한테 웃돈을 주고 대충 쓰레기를 처리한다고 하는군요..
돈을 안주면 안준 모텔에서 나온 쓰레기봉투 일일이 뜯어서 조금이라
도 재활용이나 음식물이 나오면 수거를 하지 않는다고 돈을 줘버리라
고 합니다...지금껏 그래왔다고...참 웃기는 일이죠...
물론 저도 몇만원 줘버리면 편할지도 모릅니다..그런데 그렇게 할수없
읍니다..몇몇 그런분들때문에 열심히 일하시는분들까지 욕을 먹을수는
없는일 아닙니까...
잘못된관행은 바로잡아야지요...담당자께서는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
지 않도록 해주십시요...여관업은 양극화가 굉장히 심한 업종입니다..
하루 몇백만원씩 매출을 올리는곳이있는가하면 하루 십만원 올리기도
힘든곳도 있습니다...하루하루 버티기 힘든곳에서 이런일로 더 힘들게
하지 않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