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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를 잃어버린 화물트럭

  • 작성자
    문영현
    작성일
    2006년 3월 5일
    조회수
    1553
  • 첨부파일
【구조출동 미담사례】



봄바람이 포근하게 느껴지던 지난 3월 1일 오후 15:32분경

작업장 동료들과 대낮부터 술잔이 수없이 돌면서 최00(남,48세)씨는 많이 취해버렸다.

“운전하지 말고 대리운전 불러서 가!”

“괜찮아 이 사람아! 벌건 대낮인데 뭘....”

음주운전은 횟수가 늘수록 점점 더 대범해지고 습관성이 되는지 최씨는 아무 거리낌없이 운전대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술에 취한 운전자처럼 최씨의 리베로 화물트럭도 비틀거리며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국경일이라 도로는 오가는 차량도 한산했고 낮 시간대라 음주단속을 하는 경찰관도 보이지 않았다.

송도유원지 후문 앞 ‘한국통신’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고를 받은 최씨는 힘차게 가속페달을 밟았다.

그 시각 맞은편 신호 대기선에는 가족들과 백화점에서 즐겁게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던 강준원(남,42세)씨 일가족 네명이 쏘나타 승용차에 탑승한 채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끼이익.....꽝!”

좌회전을 하던 화물트럭이 강씨의 쏘나타를 강하게 들이 받았다.

강한 충격에 잡고 있던 운전대와 밟고 있던 브레이크를 놓친 강씨의 쏘나타 차량은 인도 앞까지 밀려 나가다가 턱에 걸려서야 겨우 멈춰 설 수 있었다.

“엄마! 무서워... 엉엉...”

차에 타고 있던 강씨의 아이들이 놀라서 울기 시작했다.

최씨의 화물트럭은 선장을 잃은 배처럼 목적지를 상실한 채 무작정 차바퀴가 굴러 가는대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우당탕....꽝!”

화물트럭이 인도를 타고 올라가 타이어할인매장의 대형유리문을 박차고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사무실에 서서 얘기를 나누고 있던 박성일(남,44세) 사장과 직원 임현지(남,32세)는 유리파편과 무너져 내린 사무실 집기류 밑에서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었다.

엄청난 폭발음을 듣고 타이어 매장 옆 대인자동차 공업사에서 일하는 김홍석(남,44세)이 달려왔다.

“이게 무슨 일이야....사장님! 괜찮으세요?”

김씨는 엉망이 된 사무실 집기류를 하나하나 들어내고 잔해더미 속에 깔려있는 두 사람을 꺼내준 뒤 119에 사고신고를 하였다.

“트럭이 매장 안으로 돌진해서 여러 명이 다쳤어요. 빨리 좀 와주세요.”

연수동 일대를 관할하는 남동공단소방서119구조대와 송도구급대가 사고현장으로 출동하였다.

타이어 할인매장 내부는 한차례 강한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온통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다친 사람들은 응급처치를 받고 구급차에 실려 신속하게 길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집기류를 헤치고 들어가 사고차량의 운전석 출입문을 열려고 했으나 건물 기둥에 가로막혀 반대쪽 조수석 출입문을 열고 차량 내부로 들어갔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대원들은 운전자의 신체 일부가 사고차량에 끼어있지 않은지 확인하려고 운전대 아래로 머리를 숙여 살펴보았다.

순간 진한 술 냄새가 구조대원들의 코끝을 강하게 자극시켰다.

심하게 찌그러진 사고차량에 비해 운전자의 부상은 없는 듯 보였다.

“그래! 술 먹었다.......나 정말 죽고 싶은 사람이야!”

"@#$%^^&&&**(*&^^%$#@......."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최씨의 넋두리는 계속되었다.

“아저씨! 조수석 문으로 나올 수 있으니까 이 쪽으로 오세요!”

얼마나 술을 많이 마셨는지 최씨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

대원들은 최씨의 한쪽 어깨를 부축해서 사고차량 밖으로 나오게 했다.
“나 화장실 갈 거야!”

혼자 서 있지도 못하는 운전자는 너무나도 당당했다.

“여기 가까운 곳에 화장실이 어디 있나요?”

“타이어 매장 안에 있어요!”

대원들은 매장 옆 공업사 직원의 안내로 최씨를 부축해서 화장실로 들어가게 했다.

“저 사람 술 먹고 운전한거 맞죠?”

사고현장에 달려와 한동안 지켜보고 있던 아주머니 한 분이 화가 난 듯이 화장실에서 나오는 최씨에게 달려가 따지고 들었다.

대원들은 아주머니를 말렸다.

“저희가 알아서 경찰에 인계 할께요!”

잠시 후 송도지구대 순찰차량 한대가 경찰관 두 명과 함께 사고현장으로 달려왔다.

“이분이 화물트럭을 운전하신 분이예요!”

여전히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비틀거리는 운전자는 출동한 경찰에 인계되었다.

한 순간에 엉망이 되어버린 사고현장처럼 운전자의 인생도 그와 같이 되지 않길 바라면서 대원들은 사고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소방서로 돌아왔다.



인천남동공단소방서119구조대(032-819-1190)



[교통사고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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