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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엄마

  • 작성자
    김은아
    작성일
    2006년 3월 16일
    조회수
    1570
  • 첨부파일
어릴적 학교다닐땐..많이 웃던 나였다
친구들이 개그맨하라고 할정도였으니 나도 잘웃고 남웃기는것도 좋아하던..

인생이 이런건가..

어릴적 엄마의 가출로 나는 빨래며 밥이며..동생 셋과 아버지와 살았다..살다 새엄마가 들어오셨다..

너무 힘들다는 생각으로 가출해서 방황을하다가..

내 나이 열아홉에 그사람을 만났다

아무도 없던 내게 희망처럼 느껴졌다..

그건 나의 착각이였다는..걸 깨달은건 얼마 걸리지않았다..

누구에게도 말할수없는 그아픈일들...

임신을 하게된나는 7개월이 넘은 아이를 유산시켜야했다..

정신이 멀쩡한 상태서..아이가..쓰레기봉지속에 버려지는것도 보았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아프고..

십년이 더흘러버린 지금도 가끔나의 마음을 아프게한다...

참이뻤다..

애아빠가 나를 팰때나 싸울땐 없는아이처럼 조용히 움직이지도 않고

내가 기분이 좋으면 뱃속에서 움직이면서 왔다갔다 움직이고..

병원갔을때..자기를 버리려한다는걸 알았을까..

초음파찍을때 너무움직여서 의사가 이렇게 못찍게 움직이는 아이는 처음본다고 햇다..

그런 내핏줄을 처음으로 생긴 내핏줄을 난 버려야했다.

그후 일년후 난 다시 아이를 갖게되었고 다시는 버릴수없었다.

술만 마시면 구타에 치욕스런말을 내뱉고

임심 10개월동안 정말 많이 맞았다..

비가 오는날이였다

술을 먹고 들어오더니 자기가 사준거 다 놓고 나가란다..

속옷까지..속옷도 입지못한채 친구가 준 앞에 단추가 달려있는원피스..

배가 불러 다 잠궈지지도 않는 그옷에

동생양말..양말에 그원피스 달랑하나 걸친채 임신7개월인채로 집밖으로 나왔다.

비가 오는 3월..쫏아나와 나를 끌고 마당을 돌아다니던 그 사람..

입에 담을수없는 말을 퍼붓던 그사람..

그래도 참았다..끌려들어가서 맞고 또맞고..

또 어느날이였다

술먹고 들어와서는 또 나가란다.

안나가면 방에 유리를 깨어 뿌려놓겠다고..

난 유리조각을 무서워한다..세상에서 제일...

그거를 알기에 그리한다고 협박하는사람..그게 사람일까..

옷한벌 사입지도 못하고 임신해서 고추장에 비빈밥이 그리먹고 싶어도 먹지 못해 배를 움켜지고 살아온내게..

누구 애냐며..빗자루로 배를찌르기도 수십번..발로차기도 하고..

참목숨이라는거 끈질기다..

애기나 나나 아직살아있으니..

애기가 태어나서도 그악몽은 끝나지않았다.

갓태어난 아이를 이불위에 짚어던지기도하고

나가라고 내쫏아..한겨울에 건물 계단에서 아이를 껴안고 날샌것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저사람도 부모가없으니 얼마나 불쌍한가 하면서..참으면 될꺼라생각했다..

8년을살면서..회사를 다닌건 3년도 안된다.

횟집에 밤에나가 설거지를하고 낮엔 상추랑 깻잎을 씻어서 생활비를하고..그리 살다 이혼을 하자고했다

해줄수없단다..이혼하고 살면서 다시않그러면 재결합하자고..그리말해서 난 이혼에 합의를 받을수있었다.

더이상살면 내가 미쳐죽어버릴꺼같았다.

이혼후에도 여전했다..그래서 난 아이와 가방두개를 들고 집을나왔다.

처음엔 세차장에서 일도하고 회사도 다니고 피자집에서 일도하고..

우는 아이를 집에 가두어 놓고 나와서 그리살았다.

나와서의 생활도 힘이들었다.

그래도 사람이 나를 마음아프게 하는일은없어서..그거하나로 행복했다.

내가 불쌍하고 아이가 불쌍하고..밤마다 울었다..

어느날친구가 너혼자 그리살면 죽겠다고 친구집근처로 이사오라고 해서

내려가서 친구를 기다리는데 우리애기하는말..

엄마 죽고싶어?살기싫어?

..아니..왜?

죽고싶은데 나때문에 못죽는거면 나괜찮아..죽어도 돼..

...엄마 절대 안죽어 너공부잘하는거 보고죽을꺼야..엄마가 왜죽냐

이말을하면서 웃었다..

가슴이 무너지는데도 웃어야했다.

이게 7살인 우리 아이입에서 나온말이다..우리 아이 웃고 뛰어놀 나이인데,,어찌 저런말을 할까..내가 보여준세상이 고작 그거였나..

첨에 씩씩하던 모습은 사라졌다.

난 미쳤다..나쁜엄마다..

정신과를 가라는 어떤사람의 말로..난 병원을찾았다..

사람들이 싫어 밖에 나가지도않고 말도 하지않고..

검사결과 우울증이란다..

불안해서 살수가없다.집에 누가오면 나잡으러온거같아 말도못하고 쥐죽은듯이 가만히있다..

그나마 아이가있을땐 애써태연한척하지만 너무 불안하다..

밖에 사람들보면 심장이 터져버릴꺼같다.

그인간이 내게 준거라고 골병든 몸과 빛2천..

난 갚을 수있는 능력도 없다..미칠거같다.

아이와 먹고살려도 노력하던 내모습은 어디갔지

밤이되면 잠든아이를 보고 아침되면 일자리찾아서 열심히 살아야지 하다가도..아침이되면 밖에 나간다는거가 너무 무섭고 두렵다..

이렇게 아이학교가고 난후엔..죽어버리고싶다.

그냥 잠자다 깨지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아이 스무살이 되면 난죽을것이다..

그정도면 이못난엄마없어도 살수있을테니까..

준비물이있는데 돈없어서 말을 못했단다..선생님이 벌금으로 사탕사오라고 햇다길래 왜 돈달라고않했냐니까

돈없어서 말않했다고..

저 착한놈..

마음과 머리가 죽었어도 몸은 살이있게하는놈,...

내유일한 편..저넘을 두고 죽을수없다.

열심히 살아야하는데..우리아이한테 해주고싶은게 너무많은데

아무것도 해줄것이없다.

아이를 위해서는 몸도팔수있다는데..난 이게뭐지..

참 제정신이아니다 자식을위해 몸이 썩어 문드러져도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나 이게뭐지마음하고 몸하고 따로논다..

5살때..화장실갔다오니까 그 작은 손으로 밥을 수저로 퍼서 상을 차려놨다

엄마 밥먹으란다...

지보다 몇십년을 오래산 어른보다 낫다..

내화를 내짜증을 조절을 못해 화가나면 아이한테 못할말을한다..

잠든 아이를 보면서 울고..


우리아기 불쌍해서 어쩌지..

엄마라고 이게뭔지..씩씩하게 살아야하는데

세상이 너무크다..사람들이 무섭다..

사람들과난 어울릴수없는건가..너무 먼 다른나라사람들같다.

아가..엄마 정말 세상살기 싫다..

힘들어서 못살겠어..

우리애기 지켜줘야하는데 엄마는 나쁜엄마인가봐..

아무것도 못해주네

어서 밤이오고 어서 아침이오고..얼른 세월이갔으면좋겠다.

우리애기 엄마없이도 혼자 살수있는날이 얼른왔으면 좋겠어

나중에 다시 엄마가 사람으로 태어나면 그때 하늘에있는 형하고 우리아기..

엄마가 잘해줄께

미안하다..정말로 해줄수있는게없다..

난 에 나쁜엄마다..

사랑해..엄마가 제일사랑하고 이세상에서 제일소중한데..

못해줘서 미안하고..엄마가 이모양이라서 정말 미안하다..

아름답고 좋고 행복한것만 보여줘도 모자란게 부모인데..

미안하다..

난 죽어야한다..이리살면 여러사람 마음아프게만 할뿐이다..

어린너에게 눈물과 슬픔만 보여줘서 정말로 미안하다..

사랑해..엄마 힘내야하는데..힘낼수있을까..

죽어야하는데 난죽지못한다...

난 우리애기를 지켜줘야한다..

뭘해야할지

다른사람들이 보면 나보고 나쁜년이라고 할꺼야..

숨이 막힌다

가슴에 뜨거운 그무언가가 나를 매일 답답하게한다

지가 쓴빛인데..지가좀 갚지..나한테 너무 힘든시련만 주고가버렸다....

나쁜인간..

빛생각만하면 정말 숨이 막혀 미쳐버릴꺼같다

내미래는 없다

미래를 보라하면 깜깜한 암흑뿐이다.

파산신청하고 면책신청하래서 하려했다

그거만하면 내가슴에 답답한게 빠져버릴꺼같았다


신나는 마음으로 알아보니..그것도 돈이든다

나에게 지금 이백이어딨다고..혼자하려했는데

배운거없는 내게 뭐가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무엇을 어디부터 해야하는지..

과거로 가고싶다

그사람과 살던 과거..

다시 살고싶어서가 아니다

빚지기전으로 돌아가서 아이랑 새롭게 시작하고싶다..

빚지기전에 헤어졌더라면 이리힘들지않았을텐데..

아 미쳐버리겠다

정말 답답하다

아직 배가 불러서 배가 덜고파서 그런다고 하는사람도있겠지

그런데 나한테는 너무 큰산이다

그산만 보면 생각만하면 미쳐버릴거같다

정말정말 미쳐버리겠어

미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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