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Songdo(2009송도) 기획전
오는 12월17일부터 23일까지 인천광역시 연수구청 연수갤러리에서 한국고사진연구소에서 기획하는 ‘2009 Songdo'' 전시가 있다. 급변하게 변모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를 현실성있게 사진영상으로 표현한 의미있는 사진전이다. 이번 2009 Songdo 기획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진가는 고만석, 권남희, 이두희, 최용백, 최비타 5명이다.
이 사진전은 새로 탄생하는 송도국제도시의 모습들이다. 자고나면 갯벌을 매립해 터를 닦고 새로운 건물들을 세우는 작업들을 일년 여 간 현장에서 지켜본, 실상들을 촬영한 사진들이다. 여기에는 건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 속에 잠재되어 있는 내막까지 들추어내려는, 건축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낸 창조 세계이다.
송도국제도시를 사진으로 표현하는데 참여한 사진가들은 송도국제도시를 촬영하려는데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송도국제도시를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사진 분야를 창출하려는 의욕에 찬 사진가들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 송도국제도시라고 하면, 이 사진 촬영에 나선 사진가들도 무에서 유를 창조해, 송도국제도시와 같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는 결심으로 나선 사진가들이 마련한 사진전이다. 그리고 이들의 사진작업은 사진 찍기 좋은 피사체만을 찾기 위해 나선 것이 아니다. 송도의 오늘과 과거에 대한 자료를 찾고, 이 갯벌의 역사를 알기 위해 밤늦도록 자료를 뒤적인 끝에 카메라의 방향을 비로소 정립해 촬영한 사진들이다.
이번 전시에 기획을 맡은 최인진(한국고사진연구소 고문)은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아니라 벽해상전(碧海桑田)란 말처럼 송도국제도시를 가리키는데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 뽕나무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고사성어가 아니라, 넓고 푸른 바다가 변하여 뽕나무밭이 된다는 고사 성어는 송도신도시를 두고 지어진 말인 듯, 바다를 매립해 신도시화 된 실상을 가리켜 벽해가 상전이라는 해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송도국제도시의 사진전 출품작들은 백해상전만큼이나 이 전람회 참여한 사진가들의 시각도 다양했다. 도시공간의 활용이라든가, 동선에 대한 포착, 주거공간을 보호하기 위해 완충녹지공간을 곳곳에 설치한 부분, 곳곳에 공원 및 녹지 공간을 두어 생태환경적인 도시를 형성 등을 주목했다. 그러면서도 뉴스의 초점이 되는 곳곳에 산재한 건물이나 유명지역, 특화된 도시형태들에도 주목했다.
고만석은 송도국제도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장중하고 위엄스런 모습을 하고 있는 건물들을 빛의 효과만을 이용했을까, 정직한 상을 구현하려고 노력했으며, 또 처음부터 이 부분을 담당했다.
최용백은 송도국제도시의 실상보다 인천대교에 주목했다. 인천대교의 사진을 통해 송도국제도시가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원동력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연결 통로라는 것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한 인천대교의 사진으로서가 아니라 서해로 뻗어나갈 미래지향적인 의미의 석양을 여기에 첨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최원호와 이두희 이 두 작가는 사는 동네가 송도국제도시와 지척지간이어서인지 다양한 피사체들에 접근해 많은 사진촬영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최원호는 송도국제도시의 이미지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시멘트 건물 속에 한여름 밤의 꿈을 표현하려고 했으며, 하루해를 넘기는 순간에도 저녁 꿈을 아롱지게 이미지화하는데 특장을 발휘했다.
이두희, 가장 기본적인 도큐멘터리라는 사진 방법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 적절하게 활용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역사성을 잊지 않았다는 점, 특히 이 작가의 사진을 통해 송도의 과거 현재를 접할 수 있으며 미래를 점쳐 볼 수 있는 여지까지 남겨주었다. 아무리 국제도시라고 해도 축제를 빠뜨릴 수는 없는 것,
권남희의 송도국제도시에서 있었던 세계도시축제 때 있었던 사진들은 우리들을 즐겁게 해주었던 축제의 마당을 기록한 것들이다.
문의(한국고사진연구소 최원호 011-783-7575)
장소 인천광역시 연수구청내 연수갤러리
2009년 12월 17일(목)~23일(수) Opening 12월 17일 5시
작가 사진 자료
고만석, 송도국제도시 조형미, 68x50.8cm, 2009
권남희, 2009인천세계도시축전, 50.8x76.2cm, 2009
이두희, Songdo mud flat series, 76.2x50.8cm, 2008
최용백, Incheon Bridge series, 76.2x101.6cm, 2009
최비타(최원호), Nostagia at mud flat, digital c-print_50x70cm,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