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먹는 아이들이 더 날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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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연수구보건소
- 작성일
- 2004년 10월 8일
- 조회수
- 2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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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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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영양소 우유로 보충 가능
-규칙적 식사가 공부잘하는 비결
한국식품영양재단(이사장 김숙희)은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미래의
주인공, 영양상태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했
다. 체격은 커졌으나 체질은 약화된 어린이들의 건강 문제를 진단하
고, 정상적인 성장 발달을 위한 바람직한 식생활 지침을 제시하기 위
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결핍된 영양소, 아
침 결식의 문제점, 설탕과 비만과의 관계 등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 어린이의 비타민과 무기질 영양 상태(이상선·한양대 교수)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장기 어린이의 하루 칼
슘 섭취량은 권장량의 55~73% 수준이며, 철분 섭취량은 권장량의
68~80%에 불과했다.
건강한 뼈와 치아의 발달에 밀접한 관련이 있고 중년 이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칼슘의 경우, 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대상
자 비율이 3~6세는 61.4%, 7~12세는 68%, 13~19세는 78.5%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칼슘을 많이 섭취하는 상위 30% 어린이와 청소년의
골밀도는 척추 0.702g/㎠, 대퇴부 0.686g/㎠로 칼슘 섭취량 하위
30% 어린이의 척추 골밀도 0.662g/㎠, 대퇴부 골밀도 0.606g/㎠보
다 의미 있게 높아 어린시절부터 뼈의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철분 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대상자의 비율은 3~6세
58.5%, 7~12세 54.6%, 13~19세 68.9%였다. 그 밖에 비타민A, 리보플라
빈, 나이아신 등의 미세 영양소도 어린이 30% 이상이 권장량의 75% 미
만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의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선 특히 우유를 많이 마실 필요가 있으며, 멸치나 뱅어포처럼 뼈
째 먹는 생선, 야채, 붉은색 살코기를 많이 먹을 필요가 있다. ‘영
양 강화 식품’(칼슘 강화 우유, 철분 강화 시리얼 등) 등 음식을 통
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영양제를 복용해 보충하는 것보다
더 바람직하다.
◆아침 안 먹는 아이들, 이대로 좋은가(김숙희·이화여대 명예교수)
=200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아침 결식률은 21.1%로 점심
(4.3%)·저녁(3.3%)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20
대 아침 결식률이 45.4%로 높았으며, 청소년(13~19세)은 36.9%였다.
그러나 여자 청소년의 아침 결식률은 43%로 20대와 비슷했다.
한편 아침을 거르면 학업성적이 떨어지고 살이 더 찐다. 초·중·고
생 76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침을 규칙적으로 먹는 학생의
학업 성취도(5점 만점)는 4.14±0.7로 불규칙(4.0±0.7)하게 먹거나
결식(3.9±0.7)하는 학생보다 높았다. 또 아침을 규칙적으로 먹는 학
생의 체질량지수(BMI:낮을수록 날씬함)는 17.9±3.0으로 불규칙(18.1
±2.9)하게 먹거나 결식(18.7±3.1)하는 학생보다 더 날씬했다.
아침식사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미국에선 학교아침급식을 시행 중
인데 우리나라서도 학교아침급식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한국인의 설탕 섭취와 체중과의 관계(정진은·안산1대학 교수)=1998
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의 총 설
탕 섭취량은 48.4g으로 미국(130g)의 37%에 불과했다. 체중은 섭취
하는 총열량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당질 섭취와는 직접적
상관관계가 없었다. 따라서 체중관리를 위해선 설탕 등 특정 영양소
를 제한하는 것보다 총열량의 제한이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