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섭취

고밀도 콜레스테롤(HDL-C) 수치를 높이는 효과

-이상지질혈증 환자 대상 4주간 임상 시험 결과 토마토 섭취군에서 유의한 증가-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심혈관질환의 보건학적 부담이 커지

고있다.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혈관 이상은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

질혈증, 염증 반응 등의 대사 증후군 요소들의 조합과 그로 인한 손상이 누적

되면서 나타나는데,

이 중 이상지질혈증은 비교적 흔하면서도 증상이 없기때문에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되지 않아 치료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국내에서는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이 남녀

모두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Total cholesterol≥240mg/dL)의 비율은

8.0% 였으나 2012년에는 14.5%로 증가하였다.

  총 콜레스테롤 외 고중성지방혈증, 고밀도콜레스테롤 부족을 합치면 더 많은

비율로, 일반 인구에서 심혈관 질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보건학적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의 종류 중 고밀도 콜레스테롤(HDL-C)부족은 가장 흔하며 국내에서는 30세 이상 성인 중 4명 중 1명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26.5%, 국민건강영양조사, 2010’)

남성은 혈중 농도 40mg/dL, 여성은 50mg/dL 미만일 때 고밀도 콜레스테롤

부족으로 정의되며, 이를 초래하는 원인으로는 흡연, 총콜레스테롤, 운동 부족, 인슐린 저항성 등이 알려져 있다. 반면에 체중 감소, 운동, 금연, 생선 및 채소 섭취 등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2013년에 Diabetes, Metabolic syndrome and Obesity에 발표된 본 논문에서는 채소류 중 특히 토마토 섭취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최근 제시되고 있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토마토에 함유되어 있는 대표적

카르테노이드인 라이코펜이 죽상경화증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고 제시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부족한 환자를 대상으

로 참여 2주 전부터 칼로리 섭취량을 동일하도록 통제한 뒤, 랜덤하게 매일

300g의 오이를 섭취하게 한 대조군(n=24)과, 매일 300g의 토마토를 섭취하

게 한 실험군(n=26)으로 나누었고, 섭취 4주 후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변화를

측정하였다.

 실험군(토마토 섭취군)에서 초기 HDL 평균 36.5± 7.5mg/dL 에 비해 2주 후

측정한 HDL평균이 41.6±6.9mg/dL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이는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보정 후에는 여성에서만 유의, 총 참가자 50명 중

41명이 여성) 선형 회귀 분석을 통해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혈당 등을 함께

분석한 결과에서도 토마토 섭취와 HDL수치는 유의한 양의 상관 관계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본 논문에서는 엄격하게 통제된 소규모 실험적 연구를 통해 토마토 섭취가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임으로서 심혈관질환의 예방인자로 작용한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이것이 라이코펜의 작용인지, 다른 성분의 작용인지 증명할

수는 없지만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화시키는 데 토마토를 비롯한 식

이요법이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힘으로서 추후 심혈관질환 예방 교육에 도

움이 될 수 있을 것을 시사하였다.

글 : 양희정 MD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출처 : Diabetes Metab Syndr Obes. 2013 Jul 26;6:263-73

 http://www.ncbi.nlm.nih.gov/pubmed/23935376